민주노총 2기 임원직선제가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등록 마감은 6일이다.

5일 노동계에 따르면 위원장 후보로 출마가 확실시되는 인물은 이호동 전 발전노조·공공운수연맹 위원장과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윤해모 전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김명환 전 철도노조 위원장이다.

이호동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전국 좌파활동가들이 모인 전국활동가대회에서 민주노총 직선제에 출마할 좌파공동 후보로 선출됐다. 민주노총 직선제 선거권자 272명이 투표에 참여해 노동전선 후보인 이호동 전 위원장이 과반인 141표(51.8%)를 얻었다. 사회변혁노동자당에서 추천한 변성호 전 전교조 위원장은 74표, 노동당에서 추천한 조창수 전 경북일반노조 위원장은 57표에 그쳤다.

좌파공동 후보로 나오는 이 전 위원장은 한상균 위원장을 배출한 현 집행부와 맥을 같이한다. 발전노조 초대위원장으로 2002년 2월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파업을 38일간 이끌었다. 이 전 위원장은 “한상균 집행부를 계승하는 동시에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현직 산별위원장 중 유일하게 출마의사를 밝혔다. 새로운 활동가모임 소속이다. 조 위원장은 “민주노총을 혁명하려고 한다”며 내부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윤해모 전 현대차지부장은 사회연대노동포럼 공동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회연대노동포럼은 지난 대선에 적극 개입했다. 사회연대노동포럼 관계자는 “민주노총 내부혁신과 사회연대전략의 시급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환 전 철도노조 위원장은 별도 정파에 속해 있지 않다. 2013년 12월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며 23일간의 철도노조 파업을 이끌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출마제안서에서 “민주노총 혁신과 교섭·투쟁 병행”을 내걸었다. 민주노총 내부 주요 세력인 민주노동자 전국회의는 후보를 내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를 예고한 4개 진영은 공통적으로 △민주노총 내부혁신과 정치방침 △사회적 대화 △비정규직(사회연대) 전략이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노총은 6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뒤 7일부터 28일까지 전국순회 합동연설회를 한다. 11월30일~12월6일 1차 투표, 12월14~20일 결선투표를 한다.

한편 민주노총이 2014년 실시한 1기 임원직선제 1차 투표에서 1·2위를 한 한상균 후보조(33.5%)·전재환 후보조(33.3%)가 결선투표에 올라 한상균 후보조가 51.6%를 얻어 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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