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훈 기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가 25회 전태일노동상을 받는다.

전태일재단은 “1998년 출범한 뒤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만들고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보건의료노조가 2017년 전태일노동상을 수상한다”고 5일 밝혔다. 재단은 13일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리는 47회 전태일 열사 추도식에서 전태일노동상을 시상한다.

노조는 올해 ‘보건의료 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정 TF’를 구성해 8월 공공병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보건의료산업사용자단체협의회(준)와 산별교섭을 진행해 95개 의료기관 신규인력 2천227명 충원과 비정규직 1만999명 정규직 전환에 지난달 합의했다.

노조는 2007년 산별교섭에서도 정규직 임금인상분의 1.2~1.5%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차별개선에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 당시 비정규직 2천400명을 정규직화했고 비정규직 4천여명의 처우를 개선했다.

노조는 '암부터 무상의료 운동' '보호자 없는 병원 만들기 운동' '건강보험 하나로 모든 병원비 해결 운동' 같은 의료공공성 확보 투쟁을 꾸준히 했다. 2014년에는 박근혜 정부의 의료민영화를 막기 위해 총파업을 했다.

재단 관계자는 “보건의료노조는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만들고 국민 건강권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면서 청년 전태일이 추구했던 인간사랑 정신을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전태일노동상은 철도노조가 받았다. 특별상에는 태국 노동운동가 소묫 프늑사까셈숙·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선정됐다. 전태일노동상은 재단과 <매일노동뉴스>가 함께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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