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들이 18일 '건설의 날'에 맞춰 총력투쟁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건설산업연맹(위원장 이용식)은 서울역에서 건설운송노조 조합원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계속된 건설산업 저성장기조로 인해 정규직 건설사 노동자 20만명이 정리해고 됐고 60만명의 건설실업자가 4년째 아무런 사회적 장치 없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건설산업을 재난산업으로 인정하고 특단에 조취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건설산업연맹 이용식 위원장은 "합법노조임에도 불법 사용주의 무조건적인 탄압으로 파업 70일째를 넘기고 있는 레미콘 노조에 대해 정부는 무대책, 무능력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이규재 부위원장은 "일부 레미콘 회사가 건설운송노조를 외면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는데도 법적 조치가 전혀 취해지지 않는 상태"라며 "정부가 정작 구속시켜야 할 사람은 구속시키지 않고 오히려 민주노총을 향한 탄압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했다.

건설산업연맹은 △최저 낙찰제 폐지 △정책실패의 전형인 건설업 일방 퇴출 중단 △건설실업대책수립 및 실업예산 확보 △레미콘노동자 문제 해결 등 4대 사항을 요구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건설노동자 총력투쟁'에 참석, 백혈병에 걸린 딸을 둔 건설운송노조 조아무개 조합원에게 500여장의 헌혈증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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