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동자 1인당 평균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하위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 임금증가율도 평균에 못 미쳤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OECD 회원국들의 임금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한국 노동자의 평균임금은 2만9천125달러였다. 터키를 제외한 OECD 34개국 중 중하위권인 23위를 기록했다.<표 참조>

한국은 임금 수준뿐만 아니라 임금 증가율까지 OECD 평균에서 크게 밑돌았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OECD 34개국 평균임금 증가율은 5.39%였다. 반면 우리나라는 3.87%에 머물렀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1조4천112억달러로 OECD 회원국 중 상위권에 속하는 8위였다. 하지만 1인당 GDP는 2만7천539달러로 평균임금과 비슷한 22위였다. 국가경제 규모는 상위권인데 국민 개인 소득은 하위권이다.

총생산 대비 임금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1인당 GDP 대비 평균임금은 한국이 105.76%로 GDP 규모가 비슷한 호주(114.38%)·캐나다(115.49%)·스페인(114.97%)보다 낮았다. 우리나라가 GDP 규모에 비해 임금소득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박광온 의원은 “GDP에서 특정 대기업이 차지하는 생산·소득 비중이 클 경우에도 1인당 GDP 대비 임금소득 수준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며 “경제성장 열매가 고루 분배되도록 대기업이 하청업체 임금인상을 유도하는 등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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