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로 예정됐던 민주택시연맹의 산별노조 출범 일정이 연기됐다.

민주택시연맹은 지난 15일 긴급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20일로 잡혀 있는 민주택시노조 발족 일정과 관련, 이날 현재까지 지방본부와 단위노조별 산별노조 조직전환 결의 현황을 점검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판단, 이같이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택시연맹의 한 관계자는 "출범식 때까지 연맹 전 조직의 70% 정도는 조직전환을 결의해야 산별노조가 힘있게 출발할 수 있다고 봤는데, 아직 전체 조직 전환률이 50%를 밑돌고 있는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산별노조를 출범시키기 어렵다고 보고 부득이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택시연맹이 자체 집계한 결과, 소속 광주본부와 인천본부 등 주요 조직의 산별 전환율이 당초 예상과 달리 40%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다시 논의를 해봐야 하겠지만 일정이 조정된다고 해도 많이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음달 중으로 출범식이 열리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민주택시연맹은 20일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다시 열어 향후 일정과 방침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택시연맹은 지난달 19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6월20일 산별노조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민주택시연맹은 이날 대회에서 산별노조 명칭을 민주택시노조로 확정하고 관련 규약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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