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채용비리와 관련해 3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종합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강원랜드 전·현직 사장이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환노위에 따르면 함승희 사장은 최근 수술일정을 이유로 31일 국감 불참을 통보했다. 최흥집 전 사장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환노위는 밝혔다.

두 사람은 여야 논란 끝에 지난 18일에야 뒤늦게 증인으로 채택됐다. 함승희 사장은 19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 출석했지만 환노위 국감에는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의도적으로 출석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이날 열린 환경부 종합감사에서 “전·현직 사장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서라도 출석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환노위는 31일 국감에 두 사람이 실제 불참하면 동행명령장 발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31일 국감에는 5명의 증인과 13명의 참고인이 채택된 상태다.

이병철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이 증인으로 나와 집배원 과로사 관련 질의를 받는다. 참고인으로는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출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요청했는데,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이나 대기업노조 문제에 관한 질의가 점쳐진다. 최영기 전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은 참고인으로 나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26일부터 국감에 불참했던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복귀했다. 환노위를 포함한 일부 상임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방송장악 저지" 등이 적힌 피켓을 내건 채 국감을 진행해 여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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