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당
이달 15일 출범한 민중당이 "천천히 차근차근 진보정당 통합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훈·김창한 민중당 상임대표와 장지화 공동대표는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말했다.

김종훈 대표는 정의당을 포함한 다른 진보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진보세력들과 함께할 의지가 있고 그 과정에 있다”면서도 “다른 당의 경우 당내 논의 수준, 준비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무리하게 통합하자고 제안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막무가내로 제안해 놓고 ‘그쪽에서 반대한다’는 식으로 보여져서도 안 된다”며 “장기적이고 점진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중당은 당분간 한반도 평화운동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사업, 청년월세 10만원 조례제정 운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진보정치 등장을 알리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방선거 특별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한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소통을 확대하는 것은 잘하는 부분”이라며 “노조 조직률을 올리겠다고 했는데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합법화부터 추진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종훈 대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의지는 응원한다”면서도 “남북관계와 한미관계에 있어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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