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마사회 3개 노조가 26일 정오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에서 ‘경영진 규탄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공공노련
“한국마사회 내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경영진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최근 한국마사회 간부 두 명이 잇따라 사망한 것과 관련해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이 사측에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했다. 26일 정오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마사회 3개 노조의 ‘경영진 규탄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다.

마사회노조·마사회업무지원직노조·마사회시간제경마직노조는 이달 9일과 12일 마사회 본부 간부와 마사회 부산경남본부 간부가 연이어 목숨을 끊은 원인을 “농림축산식품부·고용노동부 특별감사로 인한 과중한 스트레스”로 보고 “무능한 경영진이 직원들을 감내할 수 없는 상황까지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마사회는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태에서 적폐대상으로 지목돼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전병준 마사회노조 위원장은 “조직원들이 각종 외부감사와 현재도 진행 중인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으로 극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며 “경영진이 책임지고 나서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3개 노조는 이날 투쟁결의문을 통해 “이름만 전문경영인인 전임 회장은 각종 이권에 혈안이 돼 대책 없는 대형 사업을 남발했고, 이에 따라 계속되는 감사·조사·수사에 경영진은 나 몰라라 할 뿐 그 책임은 오롯이 조직 구성원에게 전가됐다”며 “마사회가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고 사망사고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는다면 경영진에 법적 책임을 묻는 법률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마사회 3개 노조는 18일부터 서울경마공원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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