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총파업 전야제 4만이상 집결 계획

금융노조와 정부는 9일 2차 협상을 가졌으나, 양측의 진전된 안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협상에서 획기적인 반전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 확실시된다. 양측은 10일 오후 4시경 또 한차례의 대화를 갖기로 해 막판까지도 파국을 피하기 위한 접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득 위원장 등 금융노조 대표 4명과 이헌재 재경부장관, 이용근 금감위원장 등 정부측 4명은 7일에 이어 9일 오후 은행연합회관 14층에서 2차 협상을 갖고 의견조율을 시도했다. 그러나 오후 4시 현재까지도 양측 모두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설전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져 타결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측은 이보다 앞선 8일 실무차원의 접촉을 갖고 2차협상을 위한 쟁점 절충 및 의견 조율에 나섰으나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미 9일 협상이 결렬될 경우 10일 오후 다시 대화를 갖는데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물밑접촉서 양측의 입장이 계속 좁혀지지 않게 되면 10일 대화도 소득없이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주말 노정간 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해 종교계, 재야 등 여러 루트를 통해 중재가 시도됐으나 별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는 일단 10일의 대화와 무관하게 총파업 전야제를 모처에서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조는 9일 "6만5천여명의 조합원 가운데 최소 4만명이상이 모여 총파업 전야제를 실시하고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11일 08시를 기해 총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