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워낙 엄중한 상황”이라며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4대 국가 외교가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대사 신임장 수여식을 갖고 “우리 외교가 EU·아세안·인도로 다변화하는 가운데 4대국과의 외교가 기본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윤근 주러시아대사·노영민 주중국대사·조윤제 주미국대사·이수훈 주일본대사가 임명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는 북핵문제에 대한 양국공조와 한미동맹 강화뿐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방위비 분담 같은 난제가 있다”고 말한 뒤 “일본과는 북핵문제 공조와 함께 과거사 정리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조화롭게 외교로 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중국은 사드문제를 넘어 양국관계를 우리 경제 교역에 걸맞게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러시아는 협력관계 발전을 목적으로 하면서 이를 통해 나중에 북한까지 삼각협력 구도로 끌어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조윤제 주미대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훈 주일대사는 “내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가 한 단계 격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우윤근 주러대사는 “한러관계 발전을 위해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에 한러센터를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노영민 주중대사는 “한중관계 발전에 화룡점정을 찍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연임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한중관계를 심화시키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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