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민주노총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 25년 역사를 정리한 책자가 세상에 나왔다. 영상으로 정리한 다큐멘터리 영화도 모습을 드러냈다.

전해투는 25일 오후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전해투 백서·다큐 <해고자>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백서 제목은 ‘전해투 25년’이다. 노동자역사 한내 정경원 실장이 자료수집과 집필을 맡았다. 기획단계에서 책자가 나오기까지 5년이 걸렸다.

정 실장은 전해투 역사를 △민주노조운동의 발전과 해고노동자 △민주노총과 해고노동자 △신자유주의 정책과 해고노동자 △전해투 조직 위기 극복과 활동 △전해투 조직 정비와 강화를 위한 활동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책자에 담았다. 그는 “최근으로 올수록 자료가 부족해서 제가 알고 있던 전해투의 많은 활동을 담지 못해 아쉽다”며 “뒷부분 빈칸을 채우는 것은 여기 모인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전국에서 모인 해고자 50여명이 함께했다. 간략한 책자 소개에 이어 다큐멘터리 영화 <해고자>가 상영됐다. 영화는 노동자뉴스제작단 소속 이지영 감독이 만들었다. 빛바랜 필름에서부터 최근 전국해고노동자 시국선언까지 전해투 25년 역사가 40분 동영상에 담겼다.

봉혜영 전해투 위원장은 “운동이 죽었다는 얘기가 있고, 어떤 자리도 20명 이상을 조직하기 어려운데 전국에서 많은 해고자가 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해고자 원직복직 투쟁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동 전해투 지도위원은 “투쟁하는 노동자운동의 역사를 자본이 함부로 휘젓지 못하도록 기록하고 승리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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