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만원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 등록된 대출자가 1천300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신용정보원에서 받은 '2017년 7월 가계대출 및 연체정보'에 따르면 50만원 이하 소액대출 채무불이행자는 3만4천820명인데요. 이 중 1천346명은 대출금액이 5만원 이하입니다. 가계대출에는 개인대출과 카드론,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정보가 전부 포함되는데요.

- 7월 기준 1천829만5천188명이 1천439조3천691억6천400만원의 가계대출을 받았다고 합니다. 5%에 해당하는 95만9천429명이 3개월 이상 연체 등으로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돼 있다네요.

- 그러면 5만원 이하 채무자 1천346명의 평균 연체금액은 얼마일까요. 이들의 채무불이행 전체 금액은 800만원, 1인당 평균 5천944원이었습니다. 금융사들이 고작 이 정도 채무액으로도 신용불량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 채이배 의원은 "금융회사들이 얼마 안 되는 채무를 진 사람들을 채무불이행자로 등록해 경제활동에 제약을 주고 있다"며 "정부가 5만원 미만 소액채권을 소각해 이들이 금융거래 제한과 취직 제약 같은 경제활동 불이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울산 롯데케미칼 폭발·화재로 10명 중경상

- 24일 울산 남구 석유화학공단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4명은 전신화상 등 중상이라고 하네요.

- 경찰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5분께 공장 본관동 2층 전기실에서 전기작업을 하던 중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공장 자체소방대에 의해 6분 만에 화재가 진압됐지만 인근 노동자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 부상자 중 8명은 얼굴을 포함한 전신에 1~3도 화상을 입었고, 2명은 연소물질을 들이마셔 호흡기 화상을 입었는데요. 중상자 중 3명은 부산 화상전문병원으로, 1명은 서울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합니다. 부상자 10명 중 8명은 롯데케미칼, 2명은 전기부품 공급업체인 동양산업전기 소속이라고 하네요.

- 경찰은 오래된 변압기를 새것으로 교체한 뒤 시험가동을 하려고 스위치를 켜는 순간 폭발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발원인과 함께 작업 중 보호장비를 착용했는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적폐 서울대병원장 버티면 끌어내야”

-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자진사퇴를 거부하자 노동계가 병원 이사회에 해임건의를 요구했습니다.

- 공공운수노조는 24일 성명을 내고 “적폐 당사자가 버티는 상황에서 서울대병원을 바로잡으려면 병원 이사회와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하루빨리 서창석 병원장의 해임건의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는데요.

- 서울대학교병원 설치법(서울대병원법)에 따르면 병원장 해임은 이사회 3분의 2 찬성으로 의결하고 임명권자인 대통령 수락으로 가능합니다. 병원 이사회는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교육부 차관과 서울대와 병원 교수 4명, 충북대병원장 1명으로 구성돼 있다네요.

- 지난 23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조작 △비선진료 김영재 원장 특혜 제공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서창석 병원장은 사과만 하고 사퇴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 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이달 19일부터 서창석 병원장 파면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데요. 서 병원장 파면을 요구하는 시민 청원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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