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노사정위원회 1차 본회의를 주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노동계 간담회가 24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렸다. 양대 노총 지도부가 참석하기로 한 1부 사전 환담에는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김주영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지도부만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노총이 9월26일 사회적 대화 재개를 위한 8자 회의를 제안했는데 이에 대해 대통령께서 직접 화답의 자리를 마련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성과연봉제 폐지·2대 지침 폐기에 이어 10월16일 노동시간단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줘 새 정부에 대한 노동자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경제와 소득주도 성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요하고 지금이 사회적 대화의 적절한 시기”라며 “과거에 노사정 대화 복원이 필요할 때 노사정대표자회의를 통해 대화 연착륙을 위한 공감대를 조성했듯이 대통령이 조속한 시일 내에 노사정대표자회의 개최를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노동계가 지적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개편을 포함한 주요 의제와 일정을 협의해 사회적 대화 기본 틀을 만들자는 제안이다. 김 위원장은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대화 틀을 만들면 대통령이 일자리위원회를 주재했듯이 노사정위 1차 본회의를 주재해 노사정위가 힘 있게 출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위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조할 권리 보장 △노동시간단축 △통상임금 적용범위 확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사용사유 제한 △특수고용 노동자 노동자성 인정 및 노동 3권 보장 △타임오프 제도개선 △사회안전망 강화 △교육·복지·의료·조세제도 개혁을 정부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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