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총파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노조는 전체 조합원이 집결할 장소에 대한 섭외가 이미 끝났으며, 4만명 이상이 될 파업대오의 통제 및 숙식제공에 필요한 대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모든 조합원들에게 1인당 20매 정도의 '총파업참여증'을 나눠준다. 노조는 매일 오전, 오후 등 수시로 파업참여증을 1장씩 회수하는 방식으로 중간이탈자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최악의 경우 2차구조조정으로 감원이 이뤄지더라도 파업참여증 회수실적에 의거, 적극 참여자의 고용을 노조가 책임진다는 것. 또한 3일치 식량과 식수대, 생리대 등 필수품은 각 지부가 조달하고, 조합원 개인에게는 취침용 신문지, 개인식수와 비상식량 1일치, 휴대폰, 충전기, 소형라디오 등을 휴대하도록 할 계획이다.

노조 지도부의 농성은 명동성당에서 이뤄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노조는 이미 8일 저녁 명동성당에 8일간 있기로 하고 대형텐트 1동을 설치했다. 이 곳과 본대와의 연락은 핸드폰 등 기타 수단으로 이뤄진다. 노조는 4만명 이상이 한 곳에 모여있는 관계로 휴대전화의 통화 및 충전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대책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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