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사회노조
최근 한국마사회 간부 두 명이 잇따라 사망한 것과 관련해 마사회 소속 3개 노조가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경영진에 요구하고 나섰다.

마사회노조·마사회업무지원직노조·마사회시간제경마직노조는 22일로 5일째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에서 천막농성 중이다.

이달 9일과 12일 마사회 본부 간부와 마사회 부산경남본부 간부가 연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 노조는 “직원 죽음을 대하는 경영진 대응이 무책임하고 유족에 대한 조치가 미흡하다”고 반발했다.

마사회노조 관계자는 “직원 죽음의 원인이 농림축산식품부·고용노동부 특별감사 스트레스 때문으로 보인다”며 “직원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무능한 경영진을 규탄하기 위해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사측에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전 직원 심리상담 포함 재발방지 대책 수립 △산업재해 인정을 위한 인적·물적 지원 △전 직원 애도기간 운영을 요구했다.

전병준 마사회노조 위원장은 “직원 죽음이 알려진 다음날 이양호 마사회 회장이 경남 구미 축제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직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노조 요구안을 사측이 수용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이 20일 오전 농성장을 방문했다. 이양호 회장도 같은 시간 농성장을 찾아 노조간부들과 간담회를 했다. 박해철 위원장은 “경영진의 미온적 태도에 직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며 “요구안에 대한 경영진의 지원과 해당 직원의 산재 신청을 포함한 조치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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