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8일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노조하기 좋은 세상 운동본부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본사의 과도한 업무지시와 크리스마스에도 22시간을 일하는 중노동에 노조를 결성하게 됐습니다. 노조에 가입하면 불이익에 처한다는 본사 협박이 이어지고 있어요. 민주노총과 여러 시민단체와 함께 본사 직접고용과 노조할 권리를 위해 싸우겠습니다.”

인천 부평 파리바게뜨 지점에서 13개월째 제빵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서양호(25)씨의 말이다. 서씨의 발언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응원의 함성을 쏟아 냈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92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1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노조하기 좋은 세상 운동본부' 출범을 선언했다.

운동본부는 “헌법으로 보장하는 노조할 권리가 부정당하는 현실을 개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 전신은 올해 상반기 결성된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행동’이다. 참가단체들은 최저임금 1만원 달성운동과 노조가입 확대운동을 본격화한다.

운동본부는 연말까지 3시기로 나눠 활동한다. 이달 28일까지 언론 기고와 동시다발 1인 시위, 촛불 1년 전국노동자대회 등을 통해 노조하기 좋은 세상을 위한 여론을 환기한다. 다음달 12일까지는 집중실천기간으로 정해 노조할 권리 관련 토론회·설문조사와 '해고 없는 연말' 캠페인을 한다. 같은 시기 2017년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한다. 이후 연말까지를 ‘노조할 권리 전면 쟁점화’ 기간으로 정해 활동한다. 구체적인 계획은 11월 중에 확정한다.

민주노총은 “노조할 권리라는 국민의 기본권이 각종 하위 법령에 의해 부정·제약당하고 있다”며 “노조 발전이 곧 인권과 사회의 발전인 만큼 노조 조직률 20~30% 달성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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