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7.11.21 화 11:24
상단여백
HOME 노동이슈 노사관계
[파업 8일차 맞은 을지병원지부] 대전·서울 을지대병원 노동자 한자리 모여 "총력투쟁"“저임금에 계약 만료되면 병원 찾아다니는 병원난민” 하소연
   
▲ 보건의료노조 을지대병원지부와 을지대을지병원지부 조합원들이 파업 8일째인 1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 앞에서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지난해 저희 병동에 입사한 간호사 10명 중 7명이 올해 떠났습니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 때문입니다. 을지병원은 언제까지 인력을 떠나보내기만 하실 겁니까?"

을지병원 간호사 A씨가 노동환경 문제를 거론하자 500여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곳곳에서 “공감한다” “속 시원하다”는 말이 터져 나왔다.

보건의료노조 을지대병원지부(대전)·을지대을지병원지부(서울) 조합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을지대을지병원 도로 앞에 모였다. 두 지부 공동파업은 이날로 8일째를 맞았다. 노사는 올해 7월부터 임금교섭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총액 7.4%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두 지부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노동자들의 저임금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차봉은 을지대을지병원지부장은 “마지막 교섭에서 병원은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2년에 걸쳐 식대를 1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제안했다”며 “십수년 동안 벌어질 대로 벌어진 다른 사립대병원과의 임금 격차가 2년에 걸쳐 5만2천원의 식대를 인상하는 것으로 해소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요즘 밥 한 그릇 사 먹으려면 기본 7천원은 하는데, 한 달 식대는 4만7천원뿐”이라며 “병원이 명절수당과 근속수당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기훈 기자>


노동자의 증언도 잇따랐다. 을지대병원 재활센터 비정규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김아무개씨는 “계약이 만료되면 다른 직장을 찾아 옮겨 다녀야 한다”며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병원을 찾아다니는 환자만 '병원난민'이 아니라, 계약이 끝나면 앞날이 불투명한 의료비정규 노동자도 병원난민”이라고 말했다. 을지대을지병원 간호사 임아무개씨는 “을지병원은 환자에게 10원 한 장까지 아끼려는 짠돌이 병원”이라며 “병원 인증 때만 1회용 알콜솜을 사용하고 평소에는 핸드메이드 알콜솜을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정구준 민주노점상연합북서부지역장은 “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돈을 많이 받고 일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파업으로 알게 됐다”며 “노동자들이 일해서 얻은 이익은 당연히 노동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대회를 마치고 하계역과 중계역, 중계홈플러스 앞을 행진했다.

<정기훈 기자>
<정기훈 기자>

 

최나영  joie@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나영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29
전체보기
  • 김지영 2017-11-11 10:37:12

    간호사 부족하다 하지말고 인격적인 처우개선이 답이다.   삭제

    • 을지야 2017-10-22 07:58:12

      비정규직 철폐하라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네!!!   삭제

      • 의정부 땅 팔아라... 2017-10-20 13:07:04

        을지대 병원재단은 병원직원들 월급수준 완전 악덕기업주다.직원들에게 그럴싸한 사탕발림으로 눈깔사탕한개씩 던져주고 다음에 맞춰줄께..이런식이다.병원운영 몇년짼데 월급도 타병원대비 형편없이 주면서 병원수익경영은 타병원대비 저조하나?? 회계장부 공개해봐라.또.무능력한 병원재단의정부 병원은 어떻게 운영할려고??? 요새 병원직원 한달식대47000원. 설날.추석.여름휴가비는 실제로 아예 없고..월급수준이 20년차 간호사 월급 일반사립대 신규간호사보다 못하고 병원재단이 이런 마인드로 병원은 살찌우고 직원들의 꿈과 희망과 미래를 뺏았는 악덕기업주   삭제

        • 나롱 2017-10-20 10:13:31

          떡값이라고 15만원 명절직전에주더니 그 달말 월급에서 빼가면서 교묘히 사람놀림 가불해준거였음 내월급 가지고 생색...작년파업때 임금인상 4년에 걸쳐하기로 약속하고 협상했던건데 첫 임금인상안 부터 올려주기 싫다고 버티면 앞으로 더 올려줄꺼라고 어떻게 믿으란건지?병동 평간호사들은 월급 다 똑같음 거의 차이안남 2009년 입사자던 2016년입사자던 진짜 답없다는 말밖에는..   삭제

          • 할수있다! 2017-10-20 00:09:03

            겉모습은화려하게..
            현실속은시궁창보다못하다
            변화...
            변화가 필요하다.
            언제까지이러실껍니까???   삭제

            • 을지인 2017-10-19 09:11:06

              빠른교섭을 못하는 이유가 환자안정을 위해서라니 진정한 환자안정은 빠른 교섭으로 직원들이 정상복귀 하는것이라고 모두 아는데 왜 을지재단만 모를까요? 직원에게 투자하는것이 병원안정과 환자안정입니다 을지병원 직원은 많은것을 바라는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점심도 마시지않고 먹고 싶습니다. 화장실도 맘편히 가고 싶습니다. ㅠㅠ   삭제

              • 은공주 2017-10-19 09:10:57

                명절수당이 있는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언제적 15만원인지? 참 가족이라면 당신가족이라면 20년전부터
                이가격이라면 정말 믿으시겠습니까?
                그것도 명절수당이 아닌 저희월급에서 수당이라는 명목하에 참 어이가 없습니다 어디가서 이런 알수없는 임금체계 꼭 시정해주세요
                언제까지 우리를 우롱하실겁니까?   삭제

                • 힘내요우리 2017-10-19 09:10:22

                  사람이 사람다운 세상 언제쯤 만들어질까요?
                  윗분들만 편하게 살지말고 우리도 같이 편하게 살고싶습니다!   삭제

                  • 둥이맘 2017-10-19 09:08:12

                    을지옥이라네요 을지병원 다니나 온후배얘기듣고 놀랐습니다~~대한민국에 아직도 이런병원이있다니~~복지는아예없고 월급도 20년차가 다른병원
                    신규보다 안주더라고요 그런데도 직원들이 불법 파업이라고 몰아가는병원이 있다니
                    슬로건이 을지가족이라던데~~헉~~
                    그런말쓰지마세요 화나려하네요
                    같은 의료인으로 화가납니다~   삭제

                    • 답답하다 2017-10-19 09:08:09

                      언제까지 파업하게 할껀가요 대체
                      신규때와 별차이없는 월급.. 제동생은 일한지 1년밖에 안됐는데 저보다 월급이 많네요ㅡㅡ 쫌 올려주세요 제발   삭제

                      2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전체보기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