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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 만성 인력부족에 건강이상 시달려정치권, 소방청 국감에서 노동조건 개선 한목소리 … 4년 새 정신과 진료 10배 증가
최근 5년7개월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이 47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4년 새 소방관 정신과 진료상담건수는 10배 증가했다. 인력부족을 이유로 정년퇴직을 앞둔 소방관이 현장출동에 내몰리는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

16일 경기도 남양주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소방인력 확충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 시·도 소방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정년을 앞둔 만 59세·60세 소방관 중 61.2%가 현장출동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대구는 68.75%·부산은 52.5%다. 표 의원은 “소방인력이 정원 대비 25% 이상 부족하고 59세 이상 노령소방관 60% 이상이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며 “소방관 인력충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소방관들은 인력부족과 과도한 업무로 건강이상 증세를 겪고 있다.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에 따르면 2012년 건강진단자(3만5천164명) 중 47.5%였던 건강이상자가 지난해 68.1%로 증가했다. 소방관들의 정신과 진료와 상담건수 역시 같은 기간 484건에서 5천87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7월까지 집계된 건수만 3천898건이다. 수면장애와 우울증을 겪는 소방관 비율은 21.9%와 10.8%였다. 일반인은 각각 6%와 2.4%다.

홍철호 의원은 “소방관은 직무환경 특성상 반복되는 참혹한 현장 경험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우울증·수면장애 등 심리적 문제에 직면할 위험이 높다”며 “심리 상담과 치료 지원비용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을 확대 운영하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은영  ley1419@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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