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파업참여 은행의 예금이 파업 불참은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최근의 언론보도에 대해 진위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난 8일 오전 있은 기자브리핑 자리에서 "6월30일부터 7월6일까지의 은행별 수신 조사한 결과 파업 불참은행으로 예금이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다는 보도는 명백한 오보임이 드러났다"고 밝히고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이날 노조가 8개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은행별 최근 수신 증감추이'에 따르면 한빛, 평화, 주택, 서울, 부산 등 파업 참여 은행 가운데 부산, 평화은행의 총수신고가 소폭 줄었을 뿐 나머지 3개은행은 오히려 총수신이 증가했다. 특히 공적자금 투입은행으로 이번 파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한빛은행의 은행계정은 6월30일 43조5천83억에서 7월6일에는 44조1천733억원으로 6천억 이상 늘었다.

이에 비해 신한, 한미, 하나 은행 등 파업 불참 은행들은 세 곳 모두 총수신이 증가했으나, 신한이 3,970억원, 한미가 732억, 하나가 58억 증가에 그쳤다. 금융노조의 한 관계는 파업참여 노조들을 동요시키기 위한 정부와 은행의 주장을 정확한 사실확인 없이 보도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표>은행별 수신증감추이(단위 억원)

은행 구분 6월30일 7월6일
한빛 은행계정 432,811 441,733
평화 총수신 65,511 64,762
주택 총수신 500,144 501,218
서울 총수신 168,612 168,680
부산 총수신 97,333 97,146
신한 총수신 338,678 342,648
한미 총수신 223,985 224,717
하나 총수신 395,746 39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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