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4년 동안 상·하위 10% 가구 간 소득격차가 30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통계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소득 10분위별 평균소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 의원에 따르면 상위 10% 가구의 연평균 균등화소득은 605만원 늘어난 반면 하위 10% 가구는 88만원 줄었다. 상·하위 10% 가구의 소득격차가 2012년 19배에서 지난해 30배로 확대된 것이다. 균등화소득은 가구소득 총량을 가구원수를 감안해 개인기준으로 환산한 소득을 말한다.<표 참조>

월평균 균등화소득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상위 10% 가구는 524만원을 벌었다. 4년 동안 10.6%(50만4천원) 늘어났다. 이에 반해 하위 10% 가구는 17만5천원에 그쳤다. 4년간 29.4%(7만3천원) 줄어들었다. 4년 동안 상위 10% 가구의 소득이 10.6% 늘어날 때 하위 10%는 29.4% 감소한 것이다.

상·하위 10% 가구의 소득격차는 2012년 19.1배에서 2013년 20배, 2014년 23.6배, 2015년 23.9배로 완만하게 확대되다가 지난해 30배로 급격히 벌어졌다. 저소득 가구 소득이 줄고 고소득 가구 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위 10% 가구가 전체 가구 소득에서 점유하는 비율은 2012년 23.4%에서 지난해 23.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하위 10% 가구의 소득점유율은 같은 기간 1.2%에서 0.8%로 0.4%포인트 감소했다. 고용진 의원은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지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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