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 김일섭)가 회사 및 노조 정상화를 위해 비상대책위를 구성,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대우차노조는 최근 긴급호소문을 통해 비상대책위를 통해 조합원의 대우차 처리 방향의 중지를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긴급호소문에서 "GM 매각찬반 논쟁에 휘말려 부평공장 유지·발전, 조합원 고용보장, 정리해고자 문제, 노조 정상화 등이 외면되고 있다"며 "정상화추진위 동지들의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는 충정은 이해가 가지만 결과적으로 노조의 분열로 나타나고 있다"며 비대위 구성안을 제시한 것.

현재 제3국에서 GM-채권단과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비대위를 통해 매각협상을 지켜보며 유연하게 대처해가겠다는 설명. 특히 이 비대위는 조건부 GM인수 수용 의사를 밝힌 정상화추진위가 비대위에 합류해 정리해고특위(위원장 고남권)와 함께 대우차 처리방향 대책수립, 정리해고자 문제해결 등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조가 공장내에서 활동이 제약된 속에서 공장내 노조업무와 운영을 강승회 사무국장에게 관장, 교섭권을 갖도록하고, 또 이은구 전 위원장을 고문으로 임명해 노조의 각종 회의 및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도록 해 노조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계획.

그러나 이같은 노조의 제안에 대해 정상화추진위는 먼저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정상화추진위가 제안한 안건상정이 우선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 미지수다. 정상화추진위는 지난 5일 △대우차 처리 관련 노조의 기조변화 △직무권한 대행 및 특별교섭 대표 선출건 등을 골자로 한 안건을 상정키로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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