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갑질119 준비위원회가 9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추석연휴 근무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8일간 인터넷을 통해 설문을 받아 538명이 응답했다고 하는데요. 직장갑질119 준비위는 노동건강연대·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구성한 단체로 직장에서 일어나는 불합리한 관행과 직장 갑질을 찾아 사회적으로 알리고 권리를 되찾는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네요.

- 조사 결과 10일 연휴 중 1~3일만 쉰 사람이 44%나 됐습니다. 4~6일을 쉰 사람이 24.9%, 7~9일은 13.7%로 집계됐습니다. 10일을 모두 쉰다는 비율은 6.8%에 그쳤네요.

- 추석연휴에도 근무한 이유로 “회사(상사)의 요구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50.3%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응답(26.9%)이 뒤를 이었습니다.

- 추석연휴에 근무한 경우 휴일근무수당을 가산해서 받느냐는 질문에 “받는다”는 비율은 2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61.7%가 “못 받는다”, 15%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 준비위는 “3분의 2가 넘는 사람들이 휴일근무수당을 받지 못하고 연휴 기간에 근무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남들이 쉬는 연휴에 박탈감을 느끼며 일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나 중소기업 비정규 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퇴근 후 카톡 업무지시 개선’ 공조 무산

- 근무시간 외에 카카오톡(카톡)을 이용한 업무지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와 카카오 간 공조 노력이 무산됐습니다.

- 카카오는 9일 “퇴근 후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환영하지만 고용노동부와 특정 서비스사 간 개별 논의로 진행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현재로서는 노동부와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노동부 실무진은 지난 8월 카카오 본사를 방문해 이 회사 대외협력팀과 카톡을 이용한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는데요.

- 노동부는 이 자리에서 저녁 늦게 업무 관련 메시지를 바로 보내지 않고 아침에 전달할 수 있도록 ‘예약전송’ 기능을 카톡에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하지만 카카오는 “메신저 기능 개선은 이용자의 의사에 따라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자체적으로 퇴근 후 카톡 업무지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설 방침입니다.

- 노동부는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에 외국 입법사례를 살펴보고, 효율적인 규제방안을 마련하도록 연구용역을 맡겼습니다.


새 둥지 트는 알바노조 후원 요청

- 알바노조가 이달 20일 사무실 임대 계약만료에 따라 서울 영등포구청 인근으로 이사를 하는데요. 보증금과 이사비용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 알바노조는 9일 “각종 사업과 운영비로 빠듯한 상황에서 사무실 이전으로 많은 돈이 필요하게 돼 도움을 요청한다”며 “벽돌을 쌓는다는 느낌으로 후원을 부탁한다”고 호소했습니다.

- 알바노조가 새롭게 둥지를 튼 사무실 보증금은 1천만원인데요. 보증금 절반과 이사비용을 포함해 700만원가량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알바노조는 이사 당일 일손 돕기와 이사비용, 보증금 후원을 요청하고 있는데요. 보증금을 후원(10만원 이상)하시는 분들은 2년 뒤 그대로 돌려준다고 합니다.

- 알바노조에 힘을 보태고 싶은 분들은 계좌(KB국민은행 012501-04-240253·예금주 아르바이트노동조합)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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