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은 비록 상황이 쉽지 않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반드시 올 것”이라며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간부 자문위원 초청간담회에서 “평화를 실천하고 통일을 꿈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18기 민주평통은 이달 1일 출범했다. 민주평통 의장은 문 대통령, 수석부의장은 김덕룡 전 국회의원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유엔 총회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제재와 압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북한 핵문제 해결은 평화적으로 달성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국제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평화통일 위한 준비와 노력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 역할을 민주평통이 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가 엄중할수록 국민의 단합된 힘이 절실하다”며 “민주평통이 국민과 해외동포를 대변하면서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국민과 만나고 소통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여·야·정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통일국민협약 체결에도 힘을 모아 달라”며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어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가능하고 변함없는 통일 원칙을 정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의장의 한반도 평화와 헌신을 위한 노력을 뒷받침할 각오가 돼 있다”며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11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동포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우리 민족의 평화를 향한 절박함을 전 세계에 알려 달라”며 “대한민국과 재외동포가 하나가 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대장정을 시작해 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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