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을 중심으로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300인 이상 제조업체 노동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천749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1천명(1.5%)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같은 기간 24만3천명(1.7%) 늘어난 1천462만2천명을 기록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183만6천명으로 제자리걸음했다. '일정한 급여 없이 판매실적에 따라 판매수수료를 받는 자'를 포함하는 기타 종사자는 103만5천명으로 1년 새 7천명(0.7%) 늘어났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 노동자는 1천483만4천명으로 지난해 8월(1천460만9천명) 대비 22만5천명(1.5%) 증가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265만8천명으로 같은 기간 2만6천명(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기업 고용 증가율이 중소기업보다 낮은 이유는 대규모 제조업체가 노동자를 줄인 탓이다. 300인 이상 제조업체 노동자는 9천명 감소했는데, 지난해 1월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단 한 번도 고용 증가를 기록하지 못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최근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에서 고용이 증가한 반면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체에서 구조조정 같은 비자발적인 사유로 이직한 노동자는 3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22.2%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8만4천명(5.8%), 건설업에서 4만2천명(3.4%), 도매 및 소매업에서 3만1천명(1.4%) 증가했다. 중국 사드 보복 영향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1.2%)은 비교적 큰 폭의 고용 감소세를 나타냈다. 금융 및 보험업도 0.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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