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제발 취업청탁을 없애 주세요."(수원지역 청년)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27일 "범정부 차원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공무원 증원 등을 통해 공공부문에서 청년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청년들이 공정한 과정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수원역환승센터 휴식공간에서 열린 '청년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정부가 청년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국정운영을 기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들의 주된 관심사인 취업에 대한 애로·건의사항을 듣고, 청년들의 취업지원을 위한 정부대책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수원지역에서 대학을 다니는 20대 7명이 참석했다.

한 학생이 "공공기관에서 블라인드 채용으로 바뀌다 보니 스펙을 쌓던 학생들이 갈피를 못 잡는다"고 하자, 김 장관은 "스펙을 쌓는다고 불이익은 아니다"며 "선입견이 없이 보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에서 파견직·계약직으로 면접을 보면 면접비도 안 줄 정도로 차별을 받는다"고 토로하는 학생에게는 "계약직·파견직들의 신분보장이 필요하다"며 "관련 제안서를 제출해 달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청년고용 활성화를 위한 3대 정책인 △중소기업 청년 추가고용장려금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구직촉진수당을 소개했다.

중소기업 청년 추가고용장려금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분야) 중소기업이 청년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1명분의 임금 전액을 연간 2천만원 한도로 3년간 지원한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는 제도다. 중소기업에 취업해 2년 이상 장기근속하면 2년간 900만원의 취업지원금을 준다. 노동자 자신도 300만원을 적립하고 기업도 400만원을 보태 2년간 1천600만원 이상 목돈을 모을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청년이 안정적으로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대 3개월간 월 30만원씩 청년구직촉진수당도 지급한다.

김 장관은 "취업성공패키지·대학일자리센터를 통해 청년들에게 맞춤형 취업지도를 제공하고 있다"며 "일자리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김 장관에게 청년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대전·경기 현장노동청을 방문했다. 이날 두 곳의 현장노동청 방문을 끝으로 지난 12일부터 이어진 10개 현장노동청 방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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