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연대노조와 윤종오 새민중정당 의원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노동계 블랙리스트 국회 진상조사단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와 노조 할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정기훈 기자
노동계 블랙리스트 국회진상조사단이 CJ대한통운의 블랙리스트 작성 사실을 확인했다.

국회진상조사단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이 파업 참가자와 노조 조합원 취업을 막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것이 사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CJ대한통운과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5월29일 발족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윤종오·김종훈 새민중정당 의원이 참여했다. CJ대한통운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조사단은 6월8일부터 피해자 조사를 시작했다.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 CJ대한통운이 노조 설립에 참여한 택배노동자 4명의 이름을 명시해 취업을 거절하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와 대리점 사장이 택배노동자 김아무개씨의 이름이 취업불가명단에 올랐다고 이야기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확보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진상조사단도 노조 자체조사와 마찬가지로 블랙리스트를 확인했다”며 “고용노동부는 부당노동행위를 밝혀낼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검찰은 CJ대한통운의 취업방해 행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상조사단은 CJ대한통운이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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