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의 정면 충돌이 임박한 지난 주말에도 금융노조는 총파업을 위한 조직동력 끌어올리기에 분주했다.

금융노조 산하 수천개의 분회들은 8일 오후 일제히 파업 결단식을 개최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조직동원의 성공은 사실상 분회장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며 "최근 은행측에서 해당 분회장들에게 회유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분회별 파업결단식이 무난히 치러져 조직동원의 전망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언론이 국민, 주택 등 대형 시중은행노조들의 파업참여가 낮을 것이라는 보도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재천 국민은행지부 위원장, 김철홍 주택은행지부위원장은 9일 기자들에게 "반드시 전면적으로 총파업에 결합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한 때 파업을 철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수협중앙회지부는 노조원의 반발로 동송학 전 위원장이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윤성)체제를 꾸려 파업참여를 하기로 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9일 "퇴직자들이 파업기간 중 대체근로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은행측의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퇴직자들은 4천명 이상 확보했다는 은행측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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