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핵 문제와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중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글로벌 현안과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뉴욕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적극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대화 중재 노력에 한국 정부는 적극 호응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의 심각성과 엄중함에 비춰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난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위한 유엔 차원의 협력과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하에 가능한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이 진정한 평화의 올림픽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만남은 올해 7월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어 뉴욕·뉴저지 동포 300여명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1919년 봄 필라델피아 한 극장에 모였던 재미동포들의 자주독립을 위한 애국 결의는 지난겨울 맨해튼과 뉴저지 거리 곳곳에서 촛불집회로 다시 타올랐다”며 “언제 어디에 있든지 조국을 잊지 않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전 세계에 강원도 평창의 겨울, 그 정겨움과 아름다움, 역동성을 알려 달라”며 “동포 여러분이 함께하면 평창동계올림픽도 멋지게 성공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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