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19일 국회 도서관에서 정의당 노동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개헌국면을 맞아 정의당과 노동계,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가칭)노동헌법 쟁취 공동행동 구성을 제안했다.

정의당 노동이 당당한 나라 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영훈 전 위원장은 19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1987년 789 노동자 대투쟁 30주년 기획토론회’ 기조강연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정의당과 정의당 부설 미래정치센터가 주최했다.

김 전 위원장은 ‘노동 있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과제로 노동헌법 쟁취와 당 사업인 비정규직 상담창구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가 시대정신이라고 할 때 촛불의 제도화는 노동헌법 쟁취”라며 “조직된 노동자들이 적극 결합해 시민사회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과 양대 노총·시민사회단체가 노동헌법 쟁취 공동행동을 만들어 헌법에서 근로를 노동으로 바꾸는 각종 캠페인이나 정치강연을 하자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오직 선거 때만 이뤄지는 노동현장 동원정치와 대리정치를 극복하고 일상적인 정치활동을 복원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의당 민생상담사업인 비정규직 상담창구(비상구) 사업 확대도 주문했다. 그는 “비정규 노동자들이 언제라도 의탁할 수 있는 정의당의 대표브랜드로 육성·발전시켜야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현장성 있는 지역공약을 개발하고 후보를 발굴할 유력한 통로로 확대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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