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맺은 53개 기업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한 11개 기업의 여성장애인 고용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은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장애인고용증진협약기업 남녀비율 현황’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맺은 기업 53곳 중 여성장애인 고용률이 10% 미만인 곳은 11곳이었다. 현대오일뱅크(1명·2%)와 삼성전기(14명·5.8%), 삼성디스플레이(29명·7.1%), 삼성전자(97명·6.9%), 한화시스템(1명·3.9%), SK하이닉스㈜(12명·9.2%)는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코카콜라음료주식회사와 세메스·㈜유비케어·미래에셋생명보험㈜·이테크건설㈜은 여성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다.<표 참조>

여성장애인 고용비율이 10% 이상에서 20% 미만인 기업은 롯데칠성음료(11명·10.1%)와 롯데하이마트㈜(11명·12.9%), LG전자(98명·16.9%)를 포함해 9곳이다. 장애인고용증진협약 기업 10곳 중 4곳(38%)의 여성장애인 고용률이 20%를 밑돈다는 얘기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 고용확대를 위해 2005년부터 대기업·공공기관과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김삼화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새일센터에서 구직을 원하는 여성장애인이 매년 1천명을 웃돈다”며 “대기업·공공기관의 여성장애인 채용이 매우 인색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여성장애인 경제활동 확대를 위해 맞춤형 취업교육·직업상담·직업연계를 비롯해 여성장애인 고용에 따른 취업지원금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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