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2017 한국비정규노동박람회’가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 주제는 ‘숨겨진 노동’이다.

서울시와 전태일재단·한국가사노동자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비정규직노동단체네트워크(한비네)·서울노동인권복지네트워크·전국지방자치단체노동센터협의회·서울노동권익센터가 공동주관한다.

17일 한비네에 따르면 한국비정규노동박람회는 2013년부터 격년으로 열렸다. 1·2회는 울산과 아산에서 비정규노동정책박람회로 진행됐다. 한비네는 “이번에는 전국 비정규 노동단체들은 물론 비정규 노동자 당사자들이 함께하는 박람회로 외연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박람회 주제는 ‘숨겨진 노동’으로, 첫째 날인 20일에는 이동노동자·알바노동자·가사노동자·고령노동자가 증언대회와 영화·간담회로 자신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21일에는 ‘일자리·노동시장정책 해외사례와 한국에서의 합의’를 주제로 토론회를 한다. 22일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활동하는 노동단체들이 모여 ‘노동센터의 역할과 상근자의 인식’을 주제로 워크숍을 갖는다. 더불어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 정책과 일자리위원회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도 개최한다. 마지막날인 23일에는 서울역광장에서 노동법 따라잡기·노동인권지수 테스트, 좋은노동정책 전시회를 한다. 시민들과 비정규 노동자들이 만나는 자리다.

한비네 의장인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촛불시민혁명 이후 일터 차별을 극복하는 사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비정규 노동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며 “우리 사회는 워낙 미조직 노동자 규모가 크고 노동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노동자가 많은 만큼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개선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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