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미만 기업 10곳 중 4곳은 다음달 2일 임시공휴일과 6일 대체공휴일에 적어도 하루는 쉬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총은 17일 전국 5인 이상 기업 408곳을 대상으로 한 ‘2017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달 3~5일 외에 임시공휴일(10월2일)과 대체공휴일(10월6일) 모두 휴무하는 기업은 68.1%였다. 임시공휴일과 대체공휴일 중 대체공휴일만 쉬는 기업은 17.6%, 임시공휴일만 쉬는 기업은 1.5%였다. 대체공휴일과 임시공휴일 모두 쉬지 않는 기업이 12.8%를 차지했다.

임시공휴일과 대체공휴일을 모두 쉬는 기업을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은 89.3%, 300인 미만 기업은 63.4%로 조사됐다. 300인 미만 기업 중 다음달 2일과 6일 중 하루만 쉬거나 모두 쉬지 않는 곳은 36.6%였다.

이번 추석 평균 휴무일수는 8.5일이다. 300인 이상 기업은 9.7일, 300인 미만 기업은 8.3일이다. 300인 미만 기업 중 43.8%는 열흘 미만을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 관계자는 “300인 미만 기업은 토요일과 일요일은 쉬지만 임시공휴일과 대체휴일에는 쉬지 못하는 곳이 많다”며 “경영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2.1%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노동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5만1천원으로 지난해(102만2천원) 보다 2만9천원(2.8%)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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