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가톨릭·기독교·불교 등 3대 종교계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나눔실천 행사를 개최했다.

종교계는 2015년 가톨릭 '착한소비 한마당'을 시작으로 사회적기업 육성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불교가 '자비와 나눔마당'을, 올해는 기독교가 '이웃사랑과 나눔실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3대 종교계가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와 권오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유경촌 가톨릭 서울대교구 주교, 불교신문 사장 초격 스님을 포함한 종교계 인사들과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2007년 7월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시행한 후 지난해 말까지 48차례에 걸쳐 1천864개의 사회적기업을 인증했다. 이 중 89.7%인 1천672곳이 지금도 활동 중이다. 이들 기업은 장애인이나 고령자 같은 취업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돌봄 같은 각종 사회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적기업이 살아남아 활동하는 데에는 종교계 도움이 컸다. 3대 종교는 사회적기업을 직접 설립해 운영하거나 '1종교시설 1사회적기업' 연계운동을 했다. 사회적기업 위캔센터를 설립해 발달장애인 37명을 고용하면서 수녀회를 통해 매년 3억원의 물품을 구매하는 가톨릭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가 대표적이다.

대한불교조계종 금강정사는 행원들의 사회적협동조합 창업을 지원하고 법회를 통한 홍보로 판로를 열어 줬다. 한국기독교장로회 해인교회는 사회적기업인 도농살림을 설립해 노숙인·고령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노동부는 3개 종교단체에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이성기 차관은 “종교는 공동체 중심의 따뜻한 사회를 꿈꾼다는 점에서 사회적기업과 맥을 함께한다”며 “종교를 기반으로 사회적기업 활성화 운동에 전 국민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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