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지난 14일 연합뉴스의 '한국 교사임금 구매력 OECD 최상위권'이라는 보도와 관련, '확대·과장·왜곡보도'라며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교사들은 현실과 차이가 큰 연합뉴스의 보도 이후 OECD에 자료를 제출한 교육부에 해명을 요구하는 등 반발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발표한 2001교육통계보고서를 인용해 15년 경력의 한국 초중고 교사들의 임금이 구매력평가지수(PPP)를 감안해 미국 달러화로 환산할 때 평균 연봉 3만9천달러(약 4,680만원), 1인당 평균 임금의 2.5배로 OECD중 최상위권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전교조는 교육부가 OECD에 제출한 자료가 99년치로 99년에 구매력지수를 감안한 환율 650원을 적용한 것이며 현재 환율인 1,200원으로 계산하면 15년 경력 교사의 연봉은 2,50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매력 임금'은 물가지수가 핵심이며, 사회복지로 보완되는 간접임금 효과까지 계산하여 구매력 임금을 공제해 나간다면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최하위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교조는 연합뉴스가 통계를 내는 연도, 구매력지수, 환율, 물가지수 등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시하지 않은 채 '수치'만을 지표로 삼아 확대·과장·왜곡보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50% 정도로, 비정규직이 정규직의 54%의 임금을 받는 현실을 감안하면 교원임금이 노동자 평균임금의 2.5배라는 수치도 저임금 지대가 광범위함을 나타내는 '창피한 수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이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빠짐없이 추적하고 분석해 연합뉴스의 보도에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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