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비정규직 철폐와 노조할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촛불집회 시작 1주년이 되는 다음달 28일 광장에 모인다.

민주노총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반기에 비정규직 노조가입 운동과 가맹·산하조직 비정규직 투쟁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16일 오후 세종로문화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20일과 21일 국회 앞에서 각각 간접고용 노동자 결의대회, 건설노동자 집중 상경투쟁을 한다. 26일에는 학교비정규 노동자 총력투쟁이 예정돼 있다.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공부문·민간부문을 망라한 비정규직 실태가 쟁점이 되도록 대국회 사업을 준비한다. 같은달 10일부터 27일까지를 전국차별철폐 대행진 및 노조할 권리 쟁취 지역 집중주간으로 정해 가맹·산하 비정규직 단위별 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촛불집회 시작 1주년이 되는 즈음인 10월28일 '비정규직 철폐' 요구를 앞세운 전국노동자대회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다. 11월12일에는 전태일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연다.

교육부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가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제로'를 결정하면서 민주노총은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을 준비 중이다. 정부가 노정교섭과 비정규직 대책에서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11월과 12월 대정부·대국회 투쟁을 조직한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가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과제임을 알리기 위해 다음달 28일 광장으로 모일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철폐와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보장에 제대로 응답할 것을 요구하며 하반기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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