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년실업률이 9.4%로 8월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7개월 만에 20만명대로 줄면서 크게 둔화했다. 새 정부가 들어선 후 100일이 흘렀지만 고용시장은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내놓은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7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1만2천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 37만1천명을 기록한 뒤 7월 31만3천명까지 6개월 연속 30만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건설업 일용직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하면서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건설업 취업자는 올해 2월 14만5천명 늘어난 뒤 10만명 이상 증가세를 이어 오다 지난달 3만4천명으로 증가 폭이 급감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4만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4천명)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7만5천명)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만8천명)에서는 증가했다.

임금노동자는 지난달 기준 1천988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5만6천명 늘어났다. 상용노동자가 46만명 증가한 가운데 임시노동자와 일용노동자는 각각 16만7천명·3만6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3.6%로 지난해 8월과 같았다. 다만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4%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8월 기준으로는 99년 1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를 포함한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2.5%로 같은 기간 1.0%포인트 상승했다. 체감실업률은 2015년 8월(22.6%)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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