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
시운전 중인 열차가 앞서 달리던 시운전 열차를 추돌해 기관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올해 들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발생한 세 번째 사망사고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13일 오전 4시50분께 경기도 양평군 경의중앙선 원덕~양평 구간에서 시운전 중인 열차가 앞서 달리던 시운전 열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코레일 청량리기관차승무사업소 소속인 박아무개(45) 기관사가 숨지고 함께 탑승한 직원 6명이 다쳤다.

박 기관사는 이날 기관차 차상신호시스템(ATP)의 자동정지장치를 검증하기 위해 시험운행을 하고 있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경찰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은 2005년 청량리기관차승무사업소 부기관사로 입사했고 2010년 기관사가 됐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시스템 문제로 열차 정지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이 시운전 작업중지 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코레일에서 상반기에만 두 번의 사망사고가 났다. 지난 5월 광운대역 입환작업과 6월 노량진역 선로유지보수 작업 중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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