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지난 주말에도 전국 주요 도시 12곳에서 동시다발로 '김대중정권 규탄대회'를 여는 등 파업농성장 강제진압에 대한 항의집회를 가졌다.

8일 서울지역에서는 공공연맹과 민주관광연맹이 사회보험노조와 롯데호텔노조에 대한 공권력투입 규탄집회를 열고 나머지 연맹들이 대학로에서 집회를 개최한 뒤 종묘공원에서 다시 전체 집회를 갖는 등 곳곳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국민의 정부로 자처하는 김대중 정권이 과거 군사독재정권처럼 노동자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하반기 구조조정을 강행하기 위한 전초전"이라며 "김대중 정권의 공안탄압 분쇄를 위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정책 전면 수정 △강경진압관련 김대중 대통령 대국민 사과 △이무영 경찰청장, 최선정 노동부장관 즉각 퇴진 △신격호 롯데그룹회장과 박태영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구속 등을 촉구하는 한편, 20일 민주노총 차원의 제2차 집중투쟁을 위력적으로 벌여나갈 것을 결의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10일에는 롯데호텔앞에서 신격호 롯데회장 구속촉구집회를 열 계획이며, 11일 종묘공원 '공안탄압분쇄 투쟁집회', 14일 전국노조간부 상경투쟁, 15일 민중대회위원회 주최 전국동시다발 집회 등 이번 주에도 대정부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특히 1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공안탄압분쇄'와 '근로기준법 개악분쇄' 등을 위한 향후 투쟁계획을 수립하고 롯데불매운동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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