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다음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추석 전후로 총 열흘간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정부는 5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를 열어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의결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추석명절을 맞아 국민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며 일과 삶, 가정과 직장 생활이 양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국민 불편이 예상되는 관공서 민원실·어린이집 운영 등에 대해 관계부처가 사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9월30일부터 개천절(3일)과 추석연휴(대체공휴일 포함 4~6일), 한글날(9일)까지 열흘간 추석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국민이 휴식시간을 갖는 한편 내수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모처럼 휴식과 위안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또한 내수진작과 경제활성화를 촉진하는 기회가 되도록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휴가 길어져 피해를 보거나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세심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영세 중소기업이 납품대금 결제 어려움을 겪거나 결식아동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임금체불을 방지하는 등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대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해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일용 노동자·아르바이트 노동자 등 연휴 기간에도 일하는 노동자와 연휴가 길어서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자영업자에 대해서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대사에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을 내정하고 당사국에 대사임명 동의절차에 들어갔다. 박수현 대변인은 “우 내정자는 국회와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정무적 감각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며 “정계 입문 전 중국과 러시아 통상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정치권에서 손꼽히는 러시아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사회과학부)를 위촉했다. 정책기획위는 대통령직속 자문위원회로 100대 국정과제의 원활한 이행 지원과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에 대한 어젠다를 개발·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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