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부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금융노조와 맞부딪치며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했던 회원사들이 속속 가입 신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노조는 금융공기업을 중심으로 10개 사업장 사측 대표들이 사용자협의회 가입 신청 공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4일 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한국자산관리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기업데이터가, 이날 한국감정원과 한국금융연수원이 가입했다. 탈퇴하지 않고 남아 있던 한국금융안전까지 11곳이 금융사용자협의회에 들어온 것이다.

노조에 따르면 그간 금융사용자협의회는 가입과 탈퇴 관련 특별한 서류양식이나 절차가 없다. 가입신청 혹은 탈퇴신청 공문 접수만으로 가입이나 탈퇴가 인정된다는 뜻이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산별교섭 최종결렬 선언 뒤 33개 사업장 대표에게 사용자협의회에 복귀하지 않으면 교섭을 해태하는 부당노동행위로 고소·고발한다고 통보했다”며 “가입 신청을 하지 않은 나머지 사업장 대표들을 예정대로 고소·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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