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첫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지방 근무자와 여성공무원이 대거 승진한 점이 눈에 띈다.

3일 노동부에 따르면 김영주 장관은 최근 6급 이하 공무원 594명을 승진시켰다. 127명이 6급으로 승진했고 7급과 8급 승진자도 각각 240명과 227명이나 됐다.

승진인원 중 96%인 571명이 지방관서 근무자였다. 기피·격무부서 직원 발탁승진을 통해 사기를 북돋고 일할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김 장관의 현장중심 행정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급 승진자 중 여성 비율이 40%를 넘어선 것도 관심을 끈다. 지난 3년간 여성 6급 승진자 비율은 25.3%였다. 이번 인사에서 40.8%로 15%포인트 이상 늘렸다.

김 장관은 "여성공무원 승진 비율을 향후 3년 이내에 40%로 정착시켜 공직사회 유리천장 혁파를 선도하고 범정부적으로 확산하겠다"며 "일선 직원들이 임금체불 해소를 비롯한 근로자 권익보호와 산업현장 안전보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원에 매진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 인사행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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