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공사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1일 정규직 전환 노·사·전문가 협의회가 출범했는데요.

- 협의회는 이날 오후 공사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협의회는 노조대표단 10명, 공사측 10명, 외부전문가 5명 등 25명으로 구성됐는데요.

- 공사측은 “정부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정규직 전환대상·방식·시기·임금체계·채용방식을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정규직 전환 컨설팅 용역에도 협의회 논의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공사측 관계자는 “협의회가 만들어진 만큼 정규직 전환 논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합리적이고 수용도 높은 정규직 전환 결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날 회의에 앞서 성명을 내고 “핵심은 노사 간 성실 대화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대한 공사의 의지”라며 “5천만이 지켜보는 인천공항 협의회에서 모범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요.

- 이날 회의에서는 논의 일정을 주로 다뤘다고 합니다. 본회의는 9월 두 차례, 10월부터는 매주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본회의 외에 실무회의는 주 1회를 기본으로 필요에 따라 수시로 열기로 했답니다. 실무회의에는 노조대표자 4명, 공사 3명, 전문가 1명이 참여한다네요.

- 인천국제공항이 '간접고용 지옥'이라는 오명을 벗고 '좋은 일자리' 사업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현대차와 싸우는 거 참 어렵네요"

- 현대자동차에서 두 번이나 해고됐다가 지방노동위원회 판정으로 복직한 오지환(45)씨가 다시 해고됐습니다.

- 31일 노동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최근 심판회의를 열고 오씨에 대한 회사의 징계처분이 정당하다고 판정했는데요. 중앙노동위 결정 후 회사는 이날 오씨에게 '복직취소 및 지급금 반환 안내'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 지노위 판정에 따라 올해 5월25일 시행한 복직명령을 중앙노동위 판정문이 도착하는 즉시 취소하겠다는 내용인데요. 회사는 복직 후 지급받은 임금을 반납해야 한다는 내용도 첨부했습니다.

- 현대차 하청업체 출신인 오씨는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끝에 2015년 2월 대법원으로부터 정규직 인정 판결을 받았는데요.

- 그러자 현대차는 복직 대신 신규 입사절차를 밟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오씨가 이에 응하지 않고 노조사무실로 출근하며 원직복직을 요구하자 회사는 무단결근을 이유로 징계해고했는데요. 그는 노조활동을 하다 2003년 6월 해고된 바 있습니다.

- 오씨는 "현대차와 싸우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절감하고 있다"며 "중앙노동위 판정문이 도착하면 검토 후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는데요.

- 한편 중앙노동위는 조만간 오씨와 비슷한 사유로 해고됐다가 복직한 최병승씨 심판회의를 할 예정입니다. 오씨와 같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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