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련
썬코어 노동자들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썬코어노조(위원장 김주훈)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썬코어 경영정상화 촉구 집회'를 열었다.

썬코어는 최근 감사인인 신화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기로에 섰다. 신화회계법인은 썬코어 반기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존속능력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감사의견 거절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접수하지 않으면 정리매매 절차를 거쳐 상장이 폐지된다.

노조는 상장폐지 여부와 관계없이 공장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산업은행이 역할을 다해 달라는 입장이다. 이날 집회에서 김주훈 위원장은 "베어링업계에서 40년 동안 건실하게 운영되던 회사가 최규선과 투기자본에 의해 불과 2년 만에 망할 지경에 이르렀다" 며 "썬코어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썬코어 경영에 적극 개입해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은 썬코어 주채권자이기도 하지만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은행"이라며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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