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나영 기자
43일 동안 무기한 파업을 진행한 고용노동부 무기계약직 직업상담원들이 업무에 복귀했다. 임금을 올해 5.5% 인상하고, 2019년까지 일반상담원과 전임상담원을 통합하는 내용의 합의안에 서명했다.

29일 공공연대노조 고용노동부지부(지부장 서영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와 지부는 25일 이런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28일 찬반투표를 거쳐 조인식을 가졌다.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는 92.5%가 찬성했다. 상담원들은 29일 복귀했다.

합의에 따라 올해 일반상담원 기본급을 5.5% 인상하고, 명절상여금을 30만원 지급한다. 지부가 주요하게 요구했던 내용은 별도합의서에 담겼다. 이들은 별도합의서에서 내년 일반상담원과 전임상담원의 임금격차를 최대한 완화하고, 2019년까지 일반상담원을 전임상담원으로 전원 통합하겠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서영진 지부장은 “지부는 일반상담원을 폐지해 전임상담원으로 통합할 것을 요구했는데 노동부가 제시한 대로 ‘전원 통합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상담원 폐지를 못 박지 않는 대신 '통합 원칙'을 먼저 정하고 이행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서 지부장은 “전임상담원 통합은 당장 진행돼야 마땅하지만 어렵게 도출해 낸 조항인 만큼 노동부가 향후 준수할 것으로 보고 2019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성일 공공연대노조 위원장은 “43일 동안 전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한 것 만으로도 큰 승리”라며 “향후 노동부가 노조와 합의한 내용을 준수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지부는 지난달 17일부터 △일반상담원을 폐지하고 전임상담원으로 통합 △2018년 임금인상 △점심식대·교통비 지급 △명절상여금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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