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조선해양에서 작업을 하다 폭발사고로 숨진 노동자 4명에 대한 장례가 28일 치러졌습니다. 전날 유가족과 회사가 보상에 합의하면서 사고 발생 8일 만에 이뤄진 건데요.

-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임아무개(53)·김아무개(52)·엄아무개(45)·박아무개(33)씨 장례가 차례대로 진행됐습니다. 발인은 유가족 일부만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는데요.

- STX조선해양은 숨진 노동자들의 장례식과 보상절차가 마무리된 이날 조선소 안전진단 전문업체와 컨설팅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과 별도로 전문업체를 통해 자체 안전진단을 하겠다는 뜻인데요.

- 이는 유가족들이 보상논의 과정에서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당부함에 따라 이뤄진 조치입니다.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선업 산업재해예방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고리공론화위 건설현장 첫 방문

-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8일 출범 후 처음으로 울산 울주군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을 찾았습니다.

- 김지형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위원단장이 울주군 서생면에 있는 현장을 방문한 건데요.

- 공사 영구 중단 또는 재개를 판가름하는 공론화 절차를 위한 방문이었는데, 공사 중단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 공론화위는 이날 새울원자력본부에서 김형섭 새울본부장으로부터 한수원 현황과 신형원전 개요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고 하는데요.

- 애초 공론화위는 현장방문에 이어 오후에 공사 중단에 관한 지역주민 찬반 양측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었습니다.

- 하지만 공사 재개를 주장하는 주민단체측이 일정을 거부하면서 간담회가 무산됐고, 건설 중단을 찬성하는 주민단체와의 간담회만 이뤄졌습니다.

재난 대처능력 두 배 취약한데 훈련은 제외?

- 지난 23일 오후 2시 대한민국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는데요. 최근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한반도 정세를 반영한 전국민방공대피훈련이 진행됐기 때문이죠.

- 실제상황 같은 연출을 위해 지역별로 전투기가 출격하거나 화재훈련·대테러훈련 등 각종 전시상황을 대비한 훈련이 병행됐는데요. 여기에 소외된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장애인입니다.

-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28일 성명을 내고 “생존권 보장을 위한 민방위훈련이라면 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 한국장애인개발원이 2015년 발표한 ‘장애포괄적 재난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연구’에 따르면 장애인은 재난 대처능력이 비장애인보다 두 배 이상 취약합니다.

-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대피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훈련이 비장애인보다 더 필요하다는 것이죠.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민방위훈련은 국민이 익혀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1차적인 훈련”이라고 강조했는데요.

- 연맹은 “지난해에도 같은 문제를 제기했는데 새 정부가 들어서도 달라진 점이 없다”며 “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대피소 등 안전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 실행계획과 훈련·교육 방안을 세울 때”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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