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산별중앙교섭 복원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는 이달 말을 최종 시한으로 통보한 상태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의 산별중앙교섭 복귀 여부를 논의한다.

사용자협의회는 지난해 대다수 공공·민간 금융기관이 각각 탈퇴하면서 와해된 상태다. 파업사태까지 부른 성과연봉제를 둘러싼 노사갈등이 원인이었다. 사용자단체가 와해 상태에 빠지면서 금융권 노사는 2016년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이어진 조기 대선에서 숨을 골랐던 노조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산별교섭 정상화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용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사용자단체 복귀를 공식 요청하고, 수시로 은행장·금융위원회 등을 항의방문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교섭을 진행 중이다. 17일과 24일 열린 1·2차 교섭은 사용자들의 전원 불참으로 무산됐다.

그런 가운데 은행연합회 이사회를 앞두고 일부 변화 기류가 감지돼 산별교섭 복원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사용자단체 복귀에 긍정적인 입장의 의견수렴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사회에서 전반적인 입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각 사용자들에게 31일 열리는 3차 교섭을 최종 교섭일로 통보했다. 그때까지 사용자들이 산별교섭 재개와 사용자단체 복귀에 구체적인 의사를 표하지 않으면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후속조취를 취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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