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연맹
중앙노동위원회가 민주롯데마트노조 간부들에 대한 해고·징계와 관련해 잇따라 구제판정을 내렸는데도 사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행정소송을 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서비스연맹은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그룹이 십수 년째 전국 계열사에서 노조를 탄압하고 억압해 왔다”며 “시대착오적인 반노조정책을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5년 10월 롯데마트에 노조가 설립되자 노조간부들을 표적으로 한 해고·징계·전보가 이어졌다. 최근까지 중앙노동위가 4건의 구제판정을 했다. 사측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연맹은 “중앙노동위 판정을 이행하지 않고 행정소송을 하는 것은 노동자들을 겁박하고 노조를 탄압하는 것”이라며 “롯데그룹은 중앙노동위가 인정한 부당해고·부당인사 당사자를 원직에 복직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맹은 롯데그룹 방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맹은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은 노조탄압에서는 1위”라며 “롯데그룹에 민주노조 말살의 흑역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2000년 롯데호텔노조 비정규직 투쟁 탄압과 2006년 롯데건설의 타워크레인 노동자 탄압, 2010년 롯데백화점 시설관리 비정규 노동자 해고, 2011년 롯데미도파백화점의 노조 무력화 사례를 들었다.

김영주 민주롯데마트노조 위원장은 “노조를 설립한 뒤 2년 동안 롯데그룹의 노조 탄압이 상상을 초월했다”며 “앞으로 두 번 다시 롯데그룹 민주노조 말살의 흑역사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규혁 연맹 위원장은 “민주롯데마트노조를 중심으로 롯데재벌 적폐와 투쟁할 것”이라며 “롯데그룹 곳곳에 노조를 세우고 전면전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맹은 고용노동부에 롯데그룹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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