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DJ 평화노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은 벼랑 끝 경제를 살리는 데에만 그치지 않았다”며 “햇볕정책을 통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으로 남북 화해협력의 빛나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DJ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이 보여 준 통일을 향한 담대한 비전과 실사구시 정신, 안보와 평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화를 지키는 안보를 넘어 평화를 만드는 안보로 한반도 평화와 경제 번영을 이뤄 가겠다”며 “국민통합과 적폐청산,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과제도 민주정부의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온 힘을 다해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추도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에 ‘국민이 언제나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마지막 승리자는 국민이다’고 말했다”며 “당신 말씀처럼 탄핵정국에서 마지막 승리자는 국민이었고 당신이 일깨운 시민정신이 새 정부를 만든 힘”이라고 밝혔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휘호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전·현직 국회의장, 5당 대표,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정부에서는 김부겸(행정안전부)·강경화(외교부)·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장하성 정책실장·전병헌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와 평화가 정착된 시대에 국민 인권과 복지가 보장되는 나라를 건설하고자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숭고한 의지를 계승할 것”이라며 “국민 명령인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국민대통합을 차분히 실행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헌신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별도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현명한 전략과 혜안이 새로운 정부에서 깊이 검토돼 평화를 노래하고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프로세스가 가동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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