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올해 첫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회사측이 요구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부는 10일 1·2조가 각각 2시간씩 4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14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2차 부분파업을 한다. 이날 파업으로 차량 1천500여대(시가 300억원 규모)의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파업과 별개로 노사는 이날 오후 24차 교섭을 했는데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지부는 올해 기본급 15만4천883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을 요구했다. 회사는 해외시장 판매 급감과 영업이익률 하락 등 경영지표 악화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회사측 요구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지부 관계자는 "회사가 요구안을 내놓지 않아 24차까지 교섭을 해도 할 얘기가 없는 상황"이라며 "교섭 말미에 16일까지 회사 요구안을 일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지부는 다음주 회사 요구안이 제출되면 종합적으로 검토해 16일 3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투쟁계획과 수위를 조절한다. 지부는 "8월 말까지는 교섭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며 회사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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