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10일과 14일 부분파업을 한다.

현대차지부는 7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지부는 10일과 14일 근무 1조와 2조가 각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을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임단협 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주말 특근을 중단하고, 이날부터 회사측이 주관하는 모든 교육에도 불참하도록 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4월20일부터 협상을 시작했지만 임금인상과 성과급,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 핵심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지난달 14일 지부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된 뒤 두 차례 본교섭을 하고,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어진 여름휴가 기간에도 실무교섭을 수차례 했지만 별다른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9일과 10일 잇따라 본교섭이 예정돼 있지만 합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지부는 기본급 15만4천883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해외시장 판매 급감과 영업이익률 하락 등 경영지표 악화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부 관계자는 “9일과 10일 교섭에서도 회사측이 입장을 바꾸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도 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을 포함한 향후 투쟁계획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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